닷새째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충남 서해바다가 꽁꽁 얼었다.
21일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가로림만 일대가 20~30㎝ 두께로 얼었다. 아산시 인주면 걸매리 앞바다도 얼어붙었다.
가로림만 앞바다가 얼기는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강추위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결빙면적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
결빙으로 소형 어선이 얼음 속에 꼼짝없이 갇히면서 제철을 맞은 감태 수확은 물론 굴따기 조업도 어려워 어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강풍과 한파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섬 지역주민도 발이 묶였다.
외연도를 비롯해 원산도와 삽시도 등 충남 섬 지역을 육지와 잇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 운항이 지난 18일부터 중단됐다.
풍랑경보가 내려진 18일과 19일 외연도와 원산도, 삽시도를 포함해 명령 항로인 오천에서 원산도, 서산에서 구도, 태안에서 가의도를 오가는 충남의 7개 여객선 항로가 결항됐다.
20일 일부 뱃길이 다시 열렸지만 23일과 24일도 운항이 중단이 예고된 상태다.
특히 대천항에서 뱃길로 2시간 30여분을 운항해야 하는 외연도는 주말까지 결항이 예상돼 섬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대천항 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18일부터 여객선이 결항중인 외연도의 경우 기상예보에 따라 주말에도 결항이 예상되지만 가까운 노선은 정상 운항이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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