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가 너무 커 ‘암호화 사용’엔 비실용적
무려 2.200만 자리가 넘는 새로운 소수(素數·Prime number)가 발견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소수 중 가장 자릿수가 많고 큰 소수다. 소수는 1과 자기 자신만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1보다 큰 양의 정수로 2, 3, 5, 7, 13, 17, 19, 23, 29, 31 등이 이에 해당한다.
커티스 쿠퍼 중부 미주리대 교수는 기존에 발견된 소수보다 500만 자리나 더 긴 2,233만8,618자리를 가진 소수를 전산작업으로 확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 전했다. 이는 2를 7,420만7,281회 곱한 다음 1을 뺀 수다. 이 소수는 텍스트 파일로 저장하더라도 용량이 21.7메가바이트(MB)에 달할 정도로 길다.
쿠퍼 교수는 개인용 컴퓨터들을 통합해 초대형 소수를 찾는 ‘김프스’(GIMPS) 프로젝트가 제공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이 소수를 찾아내기 위해 31일 동안 컴퓨터를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퍼 교수는 이미 네 번씩이나 가장 큰 소수를 발견한 기록을 갖고 있다.
소수는 컴퓨터 암호화에 꼭 필요한 숫자다. 온라인뱅킹 암호화에는 100자리 소수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소수는 너무 커서 암호화 등에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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