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4ㆍ13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문대성 새누리당(부산 사하갑) 의원이 지역구를 바꿔 인천 남동갑에 출마한다. 서울 마포갑 출마 의사를 밝힌 안대희 전 대법관은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지명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의원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서 세계적 체육 엘리트 지도자”라며 “체육 발전에 더 큰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문 의원의 고향인 인천에서 출마할 것을 권유했고 (문 의원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인천 남동갑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남동갑은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윤성 전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지역이다.
김 대표는 이날 최근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한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지명할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새누리당에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가 비어있는데 오늘 최고위에서 제가 안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추천해서 지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 전 대법관은 국가관이 투철하고 특히 법질서 확립에 큰 역할을 해 왔는데 이 시대 화두인 정치개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안 전 대법관이 현재 마포갑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어서 최고위원직 지명은 불공정 시비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 전 대법관으로선 최고위원회의 발언 등을 통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강 전 의원은 안 전 대법관이 마포갑 출마선언을 한 지난 17일 당사를 찾아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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