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잘 생기는 건성 습진이 궁금합니다.

겨울에 잘 생기는 건성 습진(건조성 습진)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건성 습진은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피부 습진의 일종으로, 가장 건조한 계절인 겨울에 주로 생깁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초기에는 피부의 당김 증상이 있으면서 미세한 각질이 일어나게 되고, 피부가 트는 형태로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서 진행이 되면 가려움증이 동반되면서 붉고 거칠거칠한 판이 생기는 건성 습진이 생기게 됩니다. 건조해지기 쉬우면서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인 팔, 다리에 흔히 생기고, 노출 부위인 얼굴이나 손등도 건성 습진이 잘 생기는 부위입니다.

습진으로 진행되지 않은 피부 건조 단계 초기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으로 건성 습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보습제는 피부의 수분 보충과 장벽 기능의 회복을 위해 피부에 도포하는 외용제로, 크게 로션과 크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로션은 물의 함량이 많아 더 묽은 형태의 보습제로, 넓은 부위에 바르기 좋고 끈적임이 없어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크림은 고형성분이 보다 많은 제재로, 보습효과가 높고 밀폐효과도 더 크기 때문에 보습 효과가 더 뛰어난 장점이 있습니다. 보습제를 선택할 시에는 건조한 정도라든지 피부 상태, 계절, 개개인의 선호도 등 여러 고려요소가 있겠지만 겨울철이나 건조한 피부에는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제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해서, 샤워 후 물기를 닦자마자 바로 온몸에 도포하도록 하며, 매일매일 꾸준히 사용하도록 합니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트러블이 있는 경우에는 하루에도 여러 번 바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미 건성 습진으로 진행되고 나면 보습제 사용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처방받아 사용해야 하는데, 부위나 심한 정도, 연령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그에 맞는 적합한 강도의 연고를 사용하게 됩니다. 건성 습진의 부위가 넓거나 심한 경우,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경구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보습제 사용을 철저히 하여 피부를 보호하도록 하고, 피부염이 생기고 나면 빨리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문경원 원장은 선릉 예인피부과 원장으로 피부과 전문의다. 주요 진료분야는 피부미용, 피부질환.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