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장 22일 출범식
박영선 정운찬 등 합류 가능성
文,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 임명
비례대표 후보 추천 세칙도 공개
최근 문재인 대표가 2선으로 빠지기로 결정한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은 22일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공식 출범시키기로 하는 등 총선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보다 총선체제 전환이 상대적으로 빠른 것은 안철수 의원 등 비주류계의 탈당으로 계파 갈등이 수면 아래로 가라 앉으면서 안정적인 당 구조 변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일 더민주에 따르면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22일 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선대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10여명으로 구성될 선대위에는 박병석, 우윤근 의원 등 중진 그룹과 이수혁 전 6자회담 초대수석과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등 신진 영입 인사가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선대위 부위원장을, 조정식 의원이 총선기획단장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추가로 (영입 작업 중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까지 합류하면 라인업은 거의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괄사퇴를 결의했다. 이들은 22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선대위에 권한을 이양하는 문제를 논의할 중앙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고위 관계자는 “이왕 (선대위에) 전권을 넘길 거면 공개적으로 문 대표와 김 위원장이 손을 잡는 그림까지 연출될 수 있는 중앙위 개최가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만약 당무위에서 중앙위 개최를 결정하면 ‘5일 전 소집 공고’ 규정에 따라 이르면 27일쯤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대위는 이후 총선기획단, 총선정책공약단,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회 등을 순차적으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또 이날 자신이 맡고 있던 인재영입위원장 후임으로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을 임명했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지난 9월 혁신위 활동을 마감한 지 3개월여 만에 당에 복귀하게 됐다. 다만 당내 비주류계 인사들이 김 전 위원장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 있어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 더민주는 또 이날 경제·사회·복지·다양성 등의 4개 분야에서 2~4명씩의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하고, 청년·노동·전략·사무직당직자 등 4개 분야에서는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하는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과 선출에 대한 시행세칙을 공개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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