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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올해 5만대 넘긴다…SUV 판매량은 두 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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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올해 5만대 넘긴다…SUV 판매량은 두 배 예상

입력
2016.01.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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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년 미디어간담회에 참석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이 올해의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년 미디어간담회에 참석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이 올해의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예고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량을 두 배까지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벤츠는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5만대 이상 판매를 골자로 한 올해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사장은 “지난해 신규 등록대수는 4만6,944대로 전년대비 33.5%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11개 주력 모델을 선보여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국내 수입차 시장 성장률 8.5%를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 벤츠의 주력 모델은 이른 하반기에 출시하는 10세대 ‘E클래스’다.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준대형 세단 ‘E클래스’는 새로 개발한 디젤 엔진, 차체 경량화, 대형 디지털 모니터 등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좀더 활동적인 감성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C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도 출시한다.

벤츠가 올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SUV다. 올해를 “SUV의 해”로 표방할 정도로 의지가 강하다. 이를 위해 조만간 ‘M클래스’의 디자인을 부분 변경하고 이름을 바꾼 ‘GLE’, ‘GLK’의 완전변경 모델인 ‘GLC’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4분기에는 “SUV의 S클래스”라고 불리는 ‘GLS’와 ‘GLE’ 쿠페를 내놓을 계획이다.

판매량 증가와 이에 따른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벤츠는 올해 전시장 3곳, 서비스센터 8곳을 새로 여는 등 연말까지 41개 전시장, 48개 서비스센터, 13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서비스의 질 향상 차원에서 고객 맞춤형 ‘마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센터를 현재 수원, 죽전 등에서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벤츠가 이렇게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국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벤츠의 기함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이바흐 S클래스’는 한국 시장 판매량(949대)이 중국에 이어 2위, ‘S클래스’(1만356대)와 ‘E클래스’(1만8,750대)는 일본과 독일에 이어 각각 3위를 차지했다. 전체 판매량으로도 벤츠에 있어서 한국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이어 세계 여덟 번째로 큰 시장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경제적 성공과 사회적 책임은 같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도 사회공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벤츠는 현재 2,940명인 딜러 네트워크의 임직원 수를 올해 말까지 3,600명 이상으로 늘리고, 신규 시설과 인프라 개발에 전년대비 30% 증가한 1,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대학 자동차학과 학생들의 독일 본사 방문 등 교육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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