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던 스피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3·미국)가 라이벌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와 새해 첫 맞대결을 앞두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스피스는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약 32억7,000만원) 출전을 위해 19일(한국시간) 결전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도착했다. 눈길은 온통 세계랭킹 1위를 다투는 스피스와 매킬로이(3위)의 올해 첫 맞대결에 모였다.
처음으로 UAE를 방문한 스피스는 아부다비에서 가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생애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기 위해 매킬로이보다 열심히 훈련한 선수는 드물다고 확신한다"며 라이벌의 이름을 꺼냈다. 그러면서도 "그게 겁나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내가 저지할 수 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p align="left">스피스가 지난 11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 축배를 드는 사이 2015년 메이저대회 무관에 그친 매킬로이는 UAE에 머물며 절치부심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력 레이저 교정수술을 받은 매킬로이는 두바이 인근에서 코치 마이클 배넌과 스윙을 집중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스는 올 시즌 구체적인 목표도 언급했다. "메이저대회 2개 정도에서 우승을 다투고 싶고 그 중 적어도 하나는 우승하고 싶다"며 "또 올림픽뿐 아니라 라이더컵에서도 미국을 대표하고 싶다. 국가대항전에서 2승을 거두면 내 자신을 넘어 국가의 위대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은 오는 21일부터 UAE의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7600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스피스와 매킬로이 외에 또 다른 신성 리키 파울러(28·미국)가 출전하고 지난해 유럽투어 BMW PGA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신인왕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안병훈(25·CJ그룹)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병훈은 18일 발표된 1월 3주차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29위로 한국선수로는 보드의 최상단에 섰다. 또 지난해 12월 유럽투어 '네드뱅크 챔피언십'에서 8위에 오르고 골프대항전 '유라시아컵'에서 아시아팀 일원으로 뛰며 좋은 샷 감각을 유지해 내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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