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출발점인 아이오와 코커스(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각 후보 진영이 ‘오맬리 변수’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재선거라는 민주당 코커스의 독특한 투표방식 때문이다.
CNN이 올해 실시된 각 매체의 첫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다음달 1일 실시될 아이오와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클린턴과 샌더스의 지지율은 45%로 동일했다. CNN은 그러면서 3위 주자인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를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이른바 오맬리 변수는 순전히 아이오와의 민주당 코커스 방식 때문이다.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는 2단계로 진행되는데, 1차로 당원들이 지지후보의 팻말 주변에 모여 후보자를 선택하고, 이 중 15% 득표율에 미달한 후보를 택한 당원들이 다시 후보를 선택하는 재투표가 이어진다. 오맬리 전 주지사의 지지율은 그간 한자리 수를 넘지 못해, 그의 지지자들이 2차 투표에서 클린턴이나 샌더스 중 한 명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오맬리 전 주지사의 지지층 중 40%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의 지지율도 각각 25%, 27%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결전 당일 누가 더 많은 지지층을 실제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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