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덕후들 다 모여라. 당신을 설레게 했던 게임 속 캐릭터들이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겼다.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부터 온라인게임 '워크래프트', 비디오게임 '어쌔신 크리드' 등 다양한 게임을 올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블리자드사의 '워크래프트'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MMORPG로 손꼽히는 '워크래프트'가 드디어 오는 6월 9일 영화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으로 다시 태어난다. 2006년 영화화 소식을 발표한지 10년 만이다. 레전더리 픽쳐스와 유니버설 픽쳐스가 제작을 맡았고 '소스코드' 의 던칸 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원작 게임의 1차 대전쟁을 다룬다. 인간으로 대표되는 '얼리언스'와 오크 침략군으로 구성된 '호드'의 전쟁을 각 우두머리인 '안두인 린'과 '듀로탄'의 시점으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블리자드는 "IMAX 3D관에서 개봉을 확정했다"면서 한층 큰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로비오의 '앵그리버드'
핀란드 벤처의 성공신화 로비오가 영화 '앵그리버드 더 무비'를 만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를 원작으로 6월 개봉한다. 줄거리는 평화로운 앵그리버드 섬에 살고 있는 화가 나면 참지 못하는 레드, 생각보다 말이 앞서는 척, 화만 나면 폭발하는 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초록 돼지 군단 피그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호리블 보스'의 제이슨 서데이키스가 레드의 목소리를, '겨울왕국' 올라프 역의 조시 게드가 척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게임을 즐겼던 많은 이들에게 친숙함을 무기로 다가갈 전망이다.
■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
유비소프트 몬트리올이 개발하고 유비소프트가 발행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어쌔신 크리드'는 12월 영화의 베일을 벗는다. 기존 시리즈의 설정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배경과 주인공이 달라졌다. '프로메테우스' 등에 출연했던 마이클 패스밴더가 현대의 암살자 캘럼 린치와 15세기 스페인을 무대로 활동한 아귈라르를까지 1인 2역을 연기한다. 최근에는 동료 암살단원으로 등장하는 여배우 아리안 라바드의 모습을 담은 스틸컷이 공개됐다. 쇠사슬, 화형대, 불길 등 거친 느낌의 전투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 내년에도 계속
이밖에 게임 '바이오 하자드'를 원작으로 2002년 처음 선보였던 '레지던트 이블'은 현재 시리즈 6를 제작 중이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레지던트 이블6: 더 파이널 챕터'(가제)에는 밀라 요보비치, 알리라터 등을 비롯해 이준기가 합류했다. 한국배우 최초로 시리즈에 참여한 이준기는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다. 동명의 어드벤처 게임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툼레이더'도 리부트 제작을 선언했다. 워너브라더스와 MGM은 '더 웨이브' 등을 연출한 노르웨이 출신 로아 우다우그를 감독으로 발탁했다. 안젤리나 졸리 합류 여부를 비롯한 출연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 이준기 인스타그램
고전게임의 대표주자 '테트리스'도 영화로 탄생할 전망이다. 1984년 출시된 이후 여러 플랫폼을 거치면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테트리스가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영화 '소셜 네트워크'와 유사한 형식으로 테트리스의 기원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 것으로 알려졌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제작총괄인 브렛 래트너와 카지노 재벌이자 새 영화를 차린 제임스 패커가 손을 잡았다.
■ 국산게임도 박차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는 지난해 국산 게임 최초의 할리우드 영화 진출 선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관계자는 "전 세계 최고 흥행 온라인 FPS인 '크로스파이어'와 할리우드 최고 흥행력을 보유한 닐 모리츠의 오리지널 필름이 함께 손을 잡았다"면서 정확한 영화의 시나리오, 배급사 및 감독 선정 등에 대해선 함구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도 영화화를 선언했다.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가 17년 넘게 사랑받을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리니지의 매력을 모바일 게임, 영화, 웹툰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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