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물가는 5년8개월 만에 최저… 국제유가 급락 영향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가 4%나 하락하며 199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9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작년 생산자물가지수(2010년=100 기준)는 100.95로 2014년보다 4.0% 하락해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년(-2.1%)의 종전 최대 낙폭 기록을 경신했다. 생산자물가를 집계하기 전 지표인 도매물가지수까지 감안하면 1958년(-6.2%)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해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린 건 국제유가였다. 윤창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가 하락으로 석유, 화학, 금속 제품 등의 생산자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99.06)는 11월(99.25)보다 0.2% 하락하며 2010년 4월(98.97)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생산자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저물가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용식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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