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카라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함께 했던 9년 간의 소중한 시간들을 마음 속 추억으로 간직하고 새로운 길을 걸어 보려 합니다.”
걸그룹 카라를 떠난 구하라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구하라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으로 쓴 편지를 올려 “카라의 멤버 한 사람으로 살면서 제 나이에 쉽게 누릴 수 없는 경험을 했다”고 카라 활동을 추억했다.
구하라는 DSP미디어에서 지난 18일 키이스트로 소속사를 옮겨 배우로서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 그는 “저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혼자가 돼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모습이 보여질 수 있겠지만 더 발전하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그 동안 걸어보지 않은 길도 걸어볼 것”이란 각오도 덧붙였다.
카라는 구하라를 비롯해 박규리, 한승연 등 세 멤버가 지난 15일 DSP미디어와 전속 계약 종료로 회사를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았다. 구하라는 지난 2007년 5월 카라로 데뷔해 ‘프리티걸’ ‘허니’ ‘미스터’ ‘루팡’ 등의 곡으로 국내를 넘어 일본 등에서 K팝 아이돌로 큰 인기를 누렸다. 구하라와 함께 DSP미디어를 떠난 한승연과 박규리는 새로운 둥지를 찾고 있다. 카라의 또 다른 멤버였던 허영지는 DSP미디어에 잔류해 연예 활동을 이어간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