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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이 꽁꽁 얼었다

입력
2016.01.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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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 전 지역 대설특보 발효

한라산 비롯 해안지역까지 눈 쌓여

산간ㆍ도심 도로 빙판길 변해 교통혼잡

제주섬이 온통 꽁꽁 얼어붙었다. 19일 제주 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라산에는 최고 71㎝의 많은 눈이 쌓여 이틀째 입산이 통제되고 있다.

특히 평소에 눈이 잘 쌓이지 않는 서귀포를 비롯해 해안지대까지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출근길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71㎝, 진달래밭 53㎝, 어리목 27㎝ 등의 눈이 쌓였다. 제주도 산간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어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한라산 외 제주 전역에서도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려 서귀포시 8㎝, 성산 5㎝, 고산 5㎝, 제주시 건입동 3㎝, 아라동 3㎝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밤새 내린 눈으로 제주 전체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한라산 1100도로는 대ㆍ소형 차량 모두 통제된 것을 비롯해 일부 도로는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이 가능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9일 제주 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영헌기자
19일 제주 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영헌기자
지난 18일부터 대설특보가 내려진 제주전역에 밤새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섬이 온통 꽁꽁 얼어붙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부터 대설특보가 내려진 제주전역에 밤새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섬이 온통 꽁꽁 얼어붙었다. 연합뉴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밤사이 눈길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1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또 제주도 북부ㆍ서부ㆍ산간ㆍ추자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이날 제주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해상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대형 여객선과 제주 도서지역을 운항하는 소형 여객선ㆍ도항선 등 모두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에 발효된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난기류) 경보는 이날 오전 중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지역의 눈 날씨 등으로 항공편 운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까지 한라산은 10~20cm의 눈이 더 내리고, 해안 지역에도 2~7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18일 난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제주의 전력수요가 올 겨울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전력수요가 80만1,000㎾로 올 겨울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최대전력 발생 시 전력공급 예비율은 33.3%(공급예비력 26만7,000㎾)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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