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2016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가 18일 개막한다. 한여름 무더위가 찾아온 남반구 호주 멜버른에 내로라하는 테니스 스타들이 총 출동해 본격적인 시즌을 활짝 여는 자리다. 올 한 해 세계 테니스의 향방을 읽을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5가지 관전 포인트를 제안한다.
1 ‘무적’ 조코비치 누가 막을 것인가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ㆍ세르비아)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메이저 대회 4개 중 3개 대회(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챔피언에 올랐고,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우승컵 6개를 수집했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 첫 대회 카타르오픈까지 정상에 올라 기세를 올리고 있다. 다만 로저 페더러(35ㆍ스위스ㆍ3위)가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의 통산 6승을 저지할 대항마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2 준우승만 4번…머레이, 올해는?
앤디 머레이(29ㆍ영국ㆍ랭킹2위)는 2010년, 2011년, 2013년, 2015년 호주오픈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어쩌면 이번 대회는 눈 앞에서 놓쳤던 트로피를 가져올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머레이는 지난 시즌을 개인 최고 랭킹인 2위로 마무리했다. 머레이는 하드코트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3 나달, 이번 시즌 풀 열쇠 호주오픈서 찾는다
지난 시즌 11년 만에 메이저 ‘무관’에 그친 라파엘 나달(30ㆍ스페인ㆍ5위)은 호주오픈에서 무언가를 보여줘야만 한다. 그는 비시즌 동안 재도약을 위해 맹훈련을 거듭했고, 리턴 게임과 세컨드 서브 보완으로 재기를 다짐했다. 그리고 최악의 부진속에도 그는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고 말한다. 과연 팬들이 호주오픈에서 나달이 보여준 자신감의 근거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4 노익장 레이튼 휴이트의 은퇴 무대
2000년대 초반 남자 테니스의 한 축을 담당했던 레이튼 휴이트(35ㆍ호주ㆍ306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고별 인사를 한다. 휴이트는 2001~03년까지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던 왕년의 스타. 하지만 최근 7년간 메이저대회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낸 적이 없다. 호주팬들은 18년차 베테랑 휴이트가 고별전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를 기대하고 있다.
5 윌리엄스-샤라포바 맞대결 성사될까
서리나 윌리엄스(35ㆍ미국ㆍ1위)는 7번째 우승 트로피로 가는 길목에서 마리아 샤라포바(29ㆍ러시아ㆍ6위)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윌리엄스는 2004년 윔블던 결승 이후 샤라포바에게 진 적이 없다. 다만 윌리엄스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지난 9월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 제패)’달성을 노렸던 그는 US오픈 준결승에서 로베르타 빈치(33ㆍ이탈리아)에게 일격을 당한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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