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대학본부가 총장 직선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하자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비대위는 평의원회가 총장 직선제 논의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17일 학교 측에 따르면 비대위는 지난 주말 반박문을 통해 “교무회의는 의결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지난 6일 부결된 직선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직선제 논의를 부총장 임의로 중단시킬 수 없다는 게 비대위 주장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평의원회가 직선제 안에 대한 심의를 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앞서 학내에서 총장직선제 도입과 교무위원 사퇴를 주장하며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강원대는 교육부와 직선제 요소를 가미한 간선제 총장방식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논의에는 지난해 하반기 대학평가 하위등급에 따른 제재 해제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행정, 재정적 제재 해제는 정정당당한 평가를 통해 자주적으로 이루어내야 한다”며 “본부는 밀실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원대 대학본부는 조만간 새 총장선출 방식에 대한 대학구성원 참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규정 개정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이를 둘러싼 학내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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