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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자율성이 글로벌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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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자율성이 글로벌 경쟁력”

입력
2016.01.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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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포럼에서 정갑영(왼쪽) 연세대 총장이 강연하고 있다.
울산대 포럼에서 정갑영(왼쪽) 연세대 총장이 강연하고 있다.

“어떤 조직이든 지도자의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와 송도 국제캠퍼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교육행정가로서도 역량을 발휘한 정갑영 연세대 총장이 지난 14일 울산대 제3회 프레지덴셜 포럼(Presidential Forum)에 초청 받아 ‘연세, 제3의 창학’을 주제로 그 동안의 경험을 역설했다.

포럼은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교무위원과 단과대학장, 팀장 등 교직원 대표자들과 함께 학교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수도권 대학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 총장은 “2012년 연세대 총장에 취임해 제1 창학(1885년 제중원 설립), 제2 창학(1957년 연희와 세브란스 통합)에 이어 제3의 창학을 기치로 대학을 글로벌 명문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말문을 열였다.

그는 대학 구성원 모두가 반대한 송도 국제캠퍼스를 레지덴셜 칼리지(기숙형 대학)로 만들어 전인교육을 강화하고, 학문분야 간 융합으로 연구력을 향상시켜 결국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30만 동문 중 10%라도 참여시킨다는 목표로 모교방문 캠페인, 창학정신인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연세대 국제캠퍼스 재학생들이 인천지역 초중고생의 방과후 교과, 외국어, 예체능활동을 지원하는 ‘연-인 프로젝트’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통해 연세대가 시민사회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아울러 “사립대가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자율성이 중요한데, 정부는 지원보다 규제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부는 사립대학 등록금이 사립유치원보다 싼 현실을 직시해야 하며, 지방대학의 특성화에도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연천 총장이 학문의 길을 걷게 된 동기를 묻자, 정 총장은 조국근대화 분위기에 휩쓸려 문학도로서 갈망했던 국문학과 대신 경제학과에 진학해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국비유학제도의 도움으로 교수가 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사람은 많은데 일할 사람이 없는 곳, 아무리 말을 해도 듣는 사람이 없는 곳, 그런데도 날마다 출근해서 그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대학총장이라는 뜻에서 ‘대학총장은 무덤을 지키는 관리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며 울산대 보직자들에게 “오연천 총장님을 많이 도와드려라”는 덕담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정총장은 이번 달로 임기를 마치고 새 학기에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신입생을 위한 ‘경제학 입문’ 강의에 나선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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