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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손상된 화폐 3조원… 생산비용 6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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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손상된 화폐 3조원… 생산비용 600억원

입력
2016.01.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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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상된 5만원권. 한국은행 제공

작년에 불에 타는 등으로 폐기된 화폐가 3조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생산하는 비용은 약 600억원에 달한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폐기된손상화폐 총액은 3조3,955억원이었다. 은행권으로는 1만원권이 81.6%(2조7,678억원)이었고 1,000원권 8.2%(2,795억원), 5,000원권 6.5% (2,222억원)이었다. 5만원권도 3.7% (1,244억원)를 차지했다.

손상 주화는 총 15억6,000만원으로 100원화 8억원(50.6%), 500원화 6억원(38.7%), 50원화 1억원(7%), 10원화 6,000만원(3.7%) 순이다.

매수로 보면 폐기된 은행권은 총 6억장에 달했다. 1,000원권(46.3%)과 1만원권(45.9%)이 약 2억8,000만장으로 비슷했고, 5,000원권이 4,000여만장(7.4%), 5만원권이 2000만장(0.4%)이었다.

은행권의 두께를 약 11mm라고 보면, 작년에 폐기된 화폐를 쌓았을 때 높이가 약 6만6,000m다. 세계 최고의 산 에베레스트(약 8,800m)보다 7배가 높은 것이다.

이 중 일반인이 한국은행에서 교환한 은행권이 15억8,000만원 어치로, 2014년(15억2,000만원)보다 4% 증가했다. 손상 주화는 14억4000만원으로 2014년 대비 7.9% 늘어났다.

이 중 불에 타서 손상된 경우가 1,150건(8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습기나 장판 밑 눌림에 의한 손상이 1,980건(5억1,000만원), 칼질 등에 의해 조각난 경우가 650건(9,000만원) 있었다.

손상 화폐는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하지만 4분의 3 미만~5분의 2이상이면 액면금액의 50%만 받을 수 있 고, 5분의 2 미만이면 교환이 불가능하다.

한국은행은 작년 손상화폐 대체 비용이 563억원에 달한다며 국민들이 화폐 사용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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