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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 "경제적으로 골드미스 가장 행복"

입력
2016.01.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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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가 경제적 관점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소는 작년 12월 중순에 조사한 제17회 '경제 행복 지수' 조사 결과를 17일 경제주평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그룹은 30대, 미혼, 전문직, 여성, 대학원 졸업인 사람이었다. 소위 '골드미스'로 일컬어지는 집단이다.

가장 불행한 그룹은 50대, 이혼, 주부, 남성, 중졸에 해당하는 그룹이었다.

우리나라 국민의 경제행복지수는 2007년 이후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100점 만점에 44.6점에 불과했다. '경제적안정'(55.4점), '경제적우위'(53점) 항목은 50점을 넘었지만 '경제적평등'(22.1점), '경제적불안'(30.7점)이 평균에 크게 못미쳤다.

직업별로 전문직의 경제행복지수는 57.4점으로 가장 높았고 공무원도 53.7점으로 50점 이상이었다. 직장인(45.5점), 자영업자(40.2점)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무직은 35.8점이었다.

주부(38.8점)는 기타/무직(35.8점)을 제외하고 경제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직업군이었다. 종전까지 주로 가장 점수가 낮았던 자영업자(40.2점)보다 이번에는 더 낮았다. 현대경제연구소는 이 같은 원인에 대해 경기 부진으로 소비 가능한 소득이 감소, 주부의 가계 운영이 어려워진 점을 들었다.

소득별 경제행복지수는 '다다익선'이 뚜렷했다. 연간 소득 기준 '2,000만원 미만' 군이 36.3점인 반면 '8,000만원 이상' 군은 63.4점으로 경제행복지수가 거의 2배에 달했다.

경제적 행복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로는 응답자들 중 28.8%가 '노후 준비 부족'을 꼽았다. '자녀양육/교육'이 21.9%, '일자리부족'이 20.2%로 뒤를 이었다. '주택문제'도 19.1%로 간과할 수 없는 행복의 장애물이었다.

응답 결과는 연령대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20대와 30대는 주택문제를, 40대는 자녀양육/교육을 행복의 장애물로 생각하고 있었다. 노후준비부족을 가장 큰 행복의 장애물로 들은 연령대는 50대(35.6%)와 60대(60.2%)였다.

직업별 차이도 분명했다. 가장 많은 비율로 노후준비부족을 행복의 장애물로 꼽은 직업군은 자영업자(47.8%)였다. 주부(43%)와 기타/무직(37.7%) 군도 노후 걱정이 행복의 장애물이었으며 직장인(24%), 전문직(22.2%), 공무원(17%)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업군도 노후준비가 중요한 행복의 조건이었다.

경제행복지수는 개인이 경제적 요인과 관련,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에 대한 평가다. 경제적 안정·우위·발전·평등·불안 등 5개 요소를 각각 긍정 100점, 중립 50점, 부정 0점으로 조사해 평균을 낸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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