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서“치~즈”하면 하얗고 가지런한 이를 뽐내듯 활짝 웃는 강아지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의 주인공은 생후 5개월 된 유기견‘허버트’. 이 영상은 허버트를 임시 보호하고 있던 사람이 촬영한 것이다. 허버트는 구조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현재는 건강을 회복하고 시카고의 동물보호단체 포즈(Paws)에서 새 가족을 찾고 있다.
포즈의 대변인 사라 맥도날드는 “허버트는 비록 유기견이었지만 임시 보호를 통해 반려견으로 살아가는 방법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허버트의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강아지가 정말 웃는 것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대해 동물 행동학자 테리 브라이트 박사는 “개가 이를 드러내며 웃는 것은 공격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개가 진정상태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이른바 ‘복종 미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허버트의 미소는 반려인의 관심에 의해 강화된 행동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허버트가 웃는 것은 즐거워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반응한 것이니 미소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는 고 설명했다. 게다가 개는 만족감을 느끼는 행복한 상태일 때도 웃는 표정을 짓는다는 기존 결과도 나와있다. (▶기사보기 개는 정말로 웃는 걸까)
허버트는 “치~즈 해봐”라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허버트는 그의 미소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만큼은 정확히 알았다. 우리가 반려동물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송아 인턴기자 ssongr2@gmail.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