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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화장실 악취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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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화장실 악취 사라진다

입력
2016.01.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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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발효식 7곳 수세식 교체

무방류 순환방식 호응 사라져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탐방로에 설치된 화장실에서 내뿜는 악취가 사라지게 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올해 한라산 탐방로에 있는 자연발효식 화장실 7곳을 모두 무방류 순환방식의 수세식 화장실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무방류 순환방식은 생물학적 처리와 물리적 처리를 병행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분뇨는 미생물의 먹이로 사용해 분해하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와 인은 특별 시스템으로 제거한다. 물은 정화해 재사용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한라산 윗세오름대피소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무방류 순환 수세식화장실의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한라산 윗세오름대피소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무방류 순환 수세식화장실의 모습. 제주도 제공.

앞서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1월 7억원을 투입해 해발 1,700m에 위치한 윗세오름대피소 화장실을 시범적으로 무방류 순환방식의 수세식화장실로 교체해 운영한 결과 탐방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성판악코스 속밭대피소와 진달래밭대피소, 관음사코스 탐라계곡대피소와 삼각봉휴게소, 돈내코코스 돈내코탐방로관리사무소 입구와 평궤대피소, 1100도로변 어리목입구 주차장 등 7곳의 발효식화장실을 무방류 순환 수세식화장실로 교체할 예정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착공해 11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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