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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해양심층수 취수 성공 파나블루 경매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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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해양심층수 취수 성공 파나블루 경매신세

입력
2016.01.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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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해양심층수 취수에 성공한 ㈜파나블루가 지난 2009년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2공장을 준공했을 당시만 해도 해양심층수 사업은 블루오션이었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됐고 끝내 경매에 붙여지는 비운의 공장이 됐다. 울릉군 제공.
국내 최초로 해양심층수 취수에 성공한 ㈜파나블루가 지난 2009년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2공장을 준공했을 당시만 해도 해양심층수 사업은 블루오션이었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됐고 끝내 경매에 붙여지는 비운의 공장이 됐다. 울릉군 제공.

국내에서 최초로 해양심층수 취수에 성공했던 ㈜파나블루의 경북 울릉군 현지 공장이 법원 경매에 나왔다.

대법원에 따르면 파나블루 소유의 울릉군 북면 현포리 492 공장건물(5,255㎡)과 땅(11.513㎡), 공장 인근 현포리 492의1(2,868㎡), 498의1(51㎡) 부지, 건물 3개 동과 건물내 기계기구가 부채를 갚지 못해 경매시장에 나왔다.

최저입찰가는 현포리 492가 92억867만5,260원, 현포리 492의 1은 8,604만원, 498의 1은 244만4,000원이다. 파나블루 공장은 울릉도 북서쪽 현포항에 자리잡고 있다. 대구의 한 저축은행이 이 회사에 빌려준 약 27억 원의 돈을 돌려받기 위해 경매를 신청했다.

경매는 18일 오전 10시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경매법정에서 열린다.

파나블루는 앞서 2004년 국내 최초로 해양심층수 취수에 성공한 울릉미네랄㈜이 설립한 회사다. 이후 울릉미네랄㈜이 2008년 대기업인 SK가스㈜에 인수되면서 지금의‘파나블루’로 사명이 바뀌었다. 파나블루는 울릉도에 2공장까지 준공했고 유명 식음료 회사인 CJ제일제당 등에 심층수를 공급해 울릉 주민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2009년과 2010년 잇따라 50억 원대의 손실을 낸 SK가스는 결국 사업 포기를 결정, 2011년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새 주인을 만난 파나블루는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1년간은 심층수 생산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에는 울릉도로 피항한 중국어선이 파나블루의 취수관을 건드려 파손되기도 했다.

해양심층수는 2000년대 초 “10년 내에 3조원의 시장이 형설 될 것”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았으나 국내 시장이 지금까지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해양심층수에서 소금기만 제거할 경우 경도가 ‘먹는 물’ 기준을 크게 초과하게 되는데, 해양심층수에 대해 별도의 기준을 마련하는데 수년이 지체된 것도 심층수 사업을 어렵게 한 요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생수업계 관계자는 “먹는 물 시장은 생산비와 물류비 외에도 시장점유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상당해 자금력이 탄탄하지 않으면 운영이 쉽지 않다”며 “파나블루는 신비의 섬 청정 울릉도라는 장점은 있지만 물류비용이 많이 들고, 장기간 공장 가동도 멈춘 상태라 경매 시장서 인수자를 빨리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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