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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과 북핵 소통” 속 ‘적절한’ 제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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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과 북핵 소통” 속 ‘적절한’ 제재 강조

입력
2016.01.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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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 방향을 협의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의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 방향을 협의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중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도출 과정에서 한중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적절한’ 제재강조, 한미일 3국의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요구와는 차이를 보였다.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5일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어제 양자회담에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한중 간에 계속 긴밀히 소통하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황 본부장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베이징(北京)을 방문했다.

황 본부장에 따르면 우 대표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를 통한 국제사회의 명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했고, 안보리 결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적극 협의키로 했다. 또 북핵 불용 원칙도 재확인했다. 황 본부장은 “현재의 엄중한 상황에 비춰 한미일과 중국ㆍ러시아 등 5개국 간 조율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데에도 (양국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황 본부장은 중국 정부 내 유엔 담당자인 리바오둥(李保東) 외교부 부부장과도 회동했다. 리 부부장은 면담에서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초안을 검토중이며 결론 도출 과정에서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고 황 본부장은 전했다. 양측은 그러나 대북 제재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외교가에서는 한중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우 대표와 리 부부장이 잇따라 황 본부장을 만난 사실을 전하며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 없이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밝혔다. 우 대표는 황 본부장에게 북한의 핵실험 강행 후 B-52 폭격기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와 관련한 한미 간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매체는 한미 양국을 공개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한미는 북한이 느끼는 안보 불안감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 없이 옛날 방식대로만 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화통신은 지난 13일 영문 논평에서 “워싱턴의 대북 적대시 접근법이 평양이 핵능력을 더 추구하도록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대미관계에서의 북한의 전략적 가치를 감안, 우리 측과는 ‘상황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 대표는 황 본부장과의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라고 말한 점을 먼저 상기시키며 “중국 표현에 ‘세찬 바람이 불어야 억센 풀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헤아리며 조율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양정대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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