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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테니스 경기장은 어떻게 진화해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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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테니스 경기장은 어떻게 진화해 왔나

입력
2016.01.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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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의 귀재’호주오픈테니스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린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의 개막을 일주일 앞둔 11일 ‘호주오픈 경기장의 진화하는 역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호주오픈의 변천사를 소개했다.

올해로 104회째를 맞이한 호주오픈은 연륜만큼이나 변신을 거듭했다. 호주오픈은 윔블던 테니스대회(1877년 창설)의 인기 비결인 잔디코트를 모방해 1905년 창설됐다. 초기 대회는 멜버른, 시드니, 브리즈번 등 호주의 주요 도시에서 열리거나 뉴질랜드에서도 두 차례 열리기도 했다.

이후 멜버른 출신의 제랄드 패터슨이 1919년과 1922년 윔블던 대회에서 잇달아 우승하자, 멜버른이 호주오픈의 ‘안방’으로 자리매김됐다. 1927년 멜버른 쿠용에 전용경기장이 설립된 것. 쿠용은 이때부터 1987년까지 60년간 호주오픈을 독점했다.

2014년 호주오픈에서 폭염으로 개폐식 지붕을 닫고 대회가 열리는 모습. 멜버른=AP연합뉴스
2014년 호주오픈에서 폭염으로 개폐식 지붕을 닫고 대회가 열리는 모습. 멜버른=AP연합뉴스

하지만 1988년 호주오픈은 또다시 이삿짐을 꾸리게 된다. 잔디 코트의 전통을 버리고 하드 코트 대회로 탈바꿈하면서다. 폭염과 기상 악화에 대비해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와 하이센스 아레나에 개폐식 지붕을 도입한 것. 테니스코트 개폐식 지붕 도입은 그랜드슬램 대회 중 호주오픈이 처음이다. 2009년에는 윔블던 대회 역시 호주오픈을 모방해 센터코트에 개폐식 지붕을 도입하기도 했다. 2015년 대회에서는 마가렛 코트에도 개폐식 지붕을 더해, 호주오픈은 총 세 개의 실내 경기장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의 주요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29ㆍ세르비아ㆍ1위)와 서리나 윌리엄스(35ㆍ미국ㆍ1위)가 왕좌를 지킬 수 있느냐다. 특히 조코비치는 올해 우승하게 되면 로이 에머슨(호주)이 1967년에 세운 이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6승)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2008년과 2011년, 2012년, 2013년, 2015년에 정상에 올랐다.

로저 페더러(35ㆍ스위스ㆍ3위)는 이번 대회에서 테니스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상금 1억 달러 돌파에 도전한다. 현재 페더러는 상금 9,734만1,456(약 1,178억원)달러에 달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억 달러를 넘길 수 있다.

세계 랭킹 51위 정현(20ㆍ삼성증권 후원)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개인 통산 2승째를 노린다. 정현은 지난해 US오픈 단식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호주)를 꺾고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한국 선수론 이형택 이후 7년만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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