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우레탄(주)(대표 안재한·사진)은 우레탄 접착제의 선두 기업으로 방화문, 실내 도어, 건설 현장의 방수제, 접착제, 보수자재 등을 생산한다. 1991년 설립된 한성우레탄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우레탄 접착제 시장을 평정해 왔다. 1993년에 개발된 일액형 우레탄 접착제 ‘하나로’는 이액형 접착제가 대세를 이뤘던 관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종전까지는 A액과 B액 두 가지 용액을 가지고 건설 현장에서 섞어서 사용해 시공기간도 오래 걸리고 성능도 균일하지 않았으나 한성우레탄은 두 가지 용액을 공장에서 적정 비율로 섞어 출시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안재한 대표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결합해 히트상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뒤이어 개발된 연질지수제는 그라우팅 방수제로 건설 현장에서 균열이 발생한 경우 보수제로 사용된다. 초창기에는 지하철 터널 공사 현장에서 외국회사 제품이 사용됐으나 가격이 4분의 1 수준인 한성우레탄 제품이 나오자 이 회사의 제품은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 사용되지 않는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한성우레탄은 1200여평의 부지에 첨단 생산시설을 갖추고 연구개발을 지속, 신제품을 계속 선보였다. 무발포용 일액형 우레탄 접착제, 경질 지수제, ABS 도어용 접착제, 속건용 일액형 우레탄 접착제, 우레탄 몰드제 등 관련 제품을 끊임없이 내놓으며 시장을 이끌었다. 대전 이북 건설 현장의 많은 곳이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한다. 2004년에는 친환경건축자재 인증을 획득했다.
한성우레탄이 지금 도전하고 있는 과제는 우레탄 접착제 업계의 오랜 숙제인 불연재 개발이다. 화재사고 인명피해 원인의 대부분이 유독가스이므로 방화시설에 불이 안 붙는 접착제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석유화학 제품 특성상 불연재는 풀기 어려운 난제로 여겨졌다. 한성우레탄은 이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 2014년 방재시험연구원으로부터 준 불연 등급을 받아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안 대표는 “현재 90% 이상의 진척이 있으며 올 하반기쯤이면 우수한 제품이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 성공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두 가지는 이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담보하는 ‘미래의 먹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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