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의 연봉 협상 테이블이 괌으로 이동한다.
삼성은 14일 '외야수 최형우를 제외한 선수 55명과 2016년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016시즌이 끝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야수 중 최대어로 평가받는 최형우와는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협상이 길어졌다. 15일 괌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삼성은 최형우와 전훈지에서 연봉 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 시즌 연봉 6억원을 받은 최형우는 예비 FA 프리미엄으로 연봉이 얼마가 뛰어 오를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예비 FA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는 삼성의 기존 관행에 따라 '파격적인'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예비 FA 프리미엄이 없던 기존 원칙은 최형우라고 해도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확실히 나타냈다.
팀 내 예비 FA인 차우찬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은 차우찬과 지난해 3억원에서 1억원 오른 4억원에 2016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33.3%가 증가된 금액이지만 차우찬은 지난해 '5선발' 자리에서 에이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 투수다. 그는 지난해 31경기에 나와 13승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9를 올렸다.
삼성은 지난해 각종 신인상을 싹쓸이 한 구자욱과 2,700만원에서 5,300만원 오른 8,0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 구자욱은 "이제 시작이다. 2015년 신인으로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2016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더 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삼성 최형우.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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