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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매장 1곳 추가 싸고… 관세청-공항공사 지루한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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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매장 1곳 추가 싸고… 관세청-공항공사 지루한 줄다리기

입력
2016.01.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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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오는 5월 만료되는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기준안 등을 놓고 관계부처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지난해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둘러싸고 벌어진 치열한 경합이 올해는 김포공항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되는 형국이다.

13일 한국공항공사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5월12일 특허가 만료되는 김포공항 면세점의 매장 수와 입찰방식 등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3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었던 입찰공고가 다음달 이후로 연기됐다.

가장 큰 쟁점은 면세점 숫자다. 관세청은 기존 2곳이었던 김포공항 면세점 매장에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을 1곳 추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김포공항 운영주체인 한국공항공사는 “매장이 늘어나면 관리상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입찰방식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은 가장 높은 입점 수수료를 제시하는 업체에게 사업권을 주는 기존의 입찰방식 대신 다방면에서 평가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공항공사는 기존 수수료 입찰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공항공사 측에서는 높은 임대료 수입을 얻어야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방식을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관세청은 김포공항을 관리·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데다 공사 측과의 협의 없이는 면세점 입찰공고를 낼 수 없어 난감해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양측이 계속해서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한다면 김포공항 면세점 신규업자 선정 및 입점 등이 상당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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