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원미구 원도심에 산업집적지(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부천 허브렉스’(Hurbrex)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노후 공장이 밀집해 침체된 춘의동 공업지역 약 60만㎡에 향후 6년간 500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허브렉스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허브렉스 사업은 주민, 기업인 등이 직접 계획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곳은 부천시의 4대 전략사업(금형, 로봇, 조명, 패키징) 고도화 거점이 될 예정이다.
여월농업공원 존치 여론과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지지부진한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도 이뤄진다.
김 시장은 “허브렉스 사업 2단계로 종합운동장 주차장 부지 약 6만2,000㎡에 부천기업혁신센터(BBIC)를 민자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상공회의소, 산업진흥재단 등과 함께 투자 유치단을 구성해 산학연관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생명과학을 비롯한 하이테크 산업 등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과 연구소 등 800곳을 입주시키고 6,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부천시의 목표다.
김 시장은 이날 부천 허브렉스 사업의 과학 클러스터(산업집적지)와 R&D(연구개발) 클러스트 구축의 하나로 과학고 설립 계획도 밝혔다.
부천시는 지역간 균형적인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경기도교육청도 지난해 말 과학고 설립에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신설될 과학고는 18학급 360명 규모이며 오정구 작동 군 부대 예정지(3만3,000㎡)에 들어설 예정이다. 예산은 약 9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부천 출신 중학생이 정원의 30% 범위에서 입학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라며 “부천청소년과학관(가칭) 등을 동시에 유치해 초중고 학생들의 과학 체험과 현장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지 선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부천시 문화예술회관 건립도 콘서트홀과 다목적홀로 나뉘어 다시 추진된다.
우선 콘서트홀은 시청 부지 내 테니스장과 농구장 자리에 1,700석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사업비는 1,000억원. 다목적홀은 현 시민회관을 리모델링해 만든다. 이곳에는 뮤지컬 등을 공연할 1,200석의 대공연장과 연극무대 등으로 쓰일 360석의 소공연장이 들어선다. 공사는 2017년 12월 착수돼 2019년 11월 마칠 계획이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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