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조사서 10년간 10m 침식 확인
내년까지 원인 규명, 보존대책 수립
서해안 낙조 명소인 경기 화성시 궁평리 모래사장이 방조제 개발 등으로 침식과 퇴적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화성시는 지난해부터 지역해양연구센터인 경기씨그랜트센터에 의뢰해 ‘궁평리 백사장 연안침식 모니터링’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2017년까지 3년간 10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용역은 궁평리 백사장 침식 등을 막아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화성시는 용역 첫해인 지난해 백사장 실측 조사와 과거 영상기록물 분석 등을 통해 중간 부분이 10년간 10m가량 침식됐고 방파제가 설치된 끝 부분은 15m가량 퇴적한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는 궁평리 해안에 대한 수심측량, 해빈(바닷물과 땅이 서로 닿은 곳이나 그 근처)측량, 퇴적 조사, 해수유동, 퇴적물 이동 등 연안침식 기초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수치모형모델 개발 등을 통해 연안침식 방지대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화홍호 방조제, 궁평항 방조제, 선착장 등 인공구조물 설치와 인근 평택·당진항의 항로 수심을 높이기 위한 준설 작업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궁평낙조로 유명한 궁평리 해안가는 길이 1,300여m 백사장으로 형성되어 있고 인접해서 길이 833m, 너비 41m의 해송군락지(2만2,938㎡)가 있어 휴양·오락 시설이 들어서는 관광지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계절마다 그 면적이 달리 나타나 정확한 수치를 확증하기는 어렵지만, 퇴적과 침식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보강 대책 등을 수립, 수도권 주민의 휴양공간으로 보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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