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3일부터 재개됐다.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팀당 38~39경기를 치른 가운데 공동 7위인 서울 SK와 부산KT(이상 14승24패)는 6위 서울 삼성(21승17패)과 7경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남은 16경기에서 뒤집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처럼‘6강 경쟁’은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6강 내 경쟁’은 어느 시즌보다 뜨겁다. 현재 6위권 내 판도는 2강 4중이다. 1위 울산 모비스(27승12패)와 2위 고양 오리온(25승13패)이 정규리그 우승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3위 전주 KCC(23승16패)부터 공동 4위 원주 동부, 안양 KGC인삼공사(이상 22승16패), 6위 서울 삼성(21승17패)까지 1.5경기차 안에서 촘촘히 늘어서 있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2위와 3위는 큰 차이가 있다. 1위와 2위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3위부터 6위까지는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모비스와 오리온의 선두 다툼도 시즌 끝까지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위와 2위 모두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정규리그 패권은 포기할 수 없는 목표다. 모비스는 올스타 휴식기 직전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던 반면 오리온은 조 잭슨과 제스퍼 존슨의 위력이 배가되면서 더욱 흥미로워졌다.
개인 기록도 윤관을 드러내고 있다. 어시스트 부문이 주목할 만한데 ‘빅맨’ 함지훈(모비스)이 경기당 평균 5.76개로 팀 선배인 가드 양동근(5.43개)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토종 센터가 어시스트왕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함지훈이 본업에 소홀한 것도 아니다. 리바운드에서도 5.87개로 국내 선수 가운데 5위에 올라 있다. 득점에서는 트로이 길렌워터(LG)가 평균 26.50점으로 1위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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