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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FA 시장 역대 최다 766억원 '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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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FA 시장 역대 최다 766억원 '폐장'

입력
2016.01.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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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FA(프리 에이전트) 고영민(32)이 친정팀 두산과 계약했다. 이로써 2016 FA 시장의 총액은 766억2,000만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해 720억6,000만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금액이다.

두산은 13일 '고영민과 계약기간 1+1년, 총액 5억원(연봉 1억5000만원, 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고영민은 2002년 두산에 입단해 통산 타율 0.252, 46홈런 291타점 133도루를 기록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등 두산의 주전 2루수로 뛰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자리가 좁아졌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까지 겹치면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번 FA 협상에서도 두산과 의견 차이를 보이며 시장에 나왔지만 타 구단과의 계약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과 극적 합의에 이르면서 2016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게 됐다.

고영민까지 둥지를 찾으면서 2016 FA 시장도 마무리가 됐다. 총 22명의 FA 승인 선수 중 14명이 잔류했고, 7명은 국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다. 김현수는 미국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다.

원 소속구단 협상 기간 내 잔류를 확정지은 선수는 11명이었다. 외부 시장으로는 11명이 나온 가운데 김현수를 포함해 8명이 새 유니폼을 입었다. 내야수 박석민은 삼성을 떠나 NC로 이적하면서 4년 96억원에 계약해 역대 FA 최고액 기록을 썼고, 정우람은 SK에서 한화로 옮기며 4년 84억원으로 불펜투수 최고액을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기초군사훈련으로 협상 기회를 갖지 못했던 오재원은 지난달 30일 원 소속 구단인 두산과 4년 총액 3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타 구단과 협상에 실패한 박재상은 SK와 2년 5억5000만원에 계약해 잔류가 확정됐다.

사진=두산 고영민.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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