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윤준상 9단
흑 박정환 9단
<장면 1> 예선결승전이 모두 끝나고 본선 16강전이 시작됐다. 원성진, 윤준상, 홍성지, 안성준, 안국현, 신진서, 박진솔, 김현찬, 변상일, 민상연, 강병권 등 11명의 예선통과자는 박영훈, 이동훈, 박정환, 이세돌 등 전기 4강 진출자와 주최사 시드배정자 강동윤과 함께 토너먼트방식으로 대결해 마흔세 번째 명인타이틀의 주인을 가린다.
16강전 첫판에서 랭킹 1위 박정환과 11위 윤준상이 맞붙었다. 두 선수 모두 그동안 명인전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이번 기에는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1부터 5까지 진행한 후 백이 6, 8로 상변을 차지하자 박정환이 9, 10을 교환한 다음 대뜸 11부터 15까지 상변을 눌러간 게 조금 색다른 취향이다. <참고1도>처럼 두면 보통인데 뭔가 나름대로 미리 준비한 포석구상이 있는 모양이다.
17 때 18을 생략하면 반대로 흑이 먼저 A로 들여다보는 게 아프다. 반면 흑의 입장에서는 <참고2도> 1로 받아주면 백이 2로 좌변을 갈라치는 게 싫다. 그래서 박정환이 19를 먼저 두었고, 상대가 손을 뺐으니 윤준상도 20으로 상변을 젖혔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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