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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보다 뜨거운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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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보다 뜨거운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

입력
2016.01.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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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청장선거 출마 예상자

대구 달서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곽대훈 전 달서구청장이 총선출마를 이유로 사퇴하면서 구청장 자리가 무주공산이 된 탓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러지는 단체장 보궐선거지역인 만큼 외부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동시에 단체장 꿈을 키워온 시의원, 구의원 등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보여 전국 최고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현재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7명이나 된다, 여기에다 2, 3명이 더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강재형(65ㆍ새), 도영환(59ㆍ새), 도이환(58ㆍ새),이관석(58ㆍ새),이태훈(60ㆍ새) 등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김원구(57ㆍ새) 박상태(57ㆍ새) 대구시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대부분 다음 주 중에 선거사무소를 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인 만큼 저마다 당내경선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김재관 의원과 이진근 전 대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출마설이 계속 돌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달서구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구의원은 의원직 신분을 유지한 채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이들의 선거 키워드는 ‘오는 달서구’다. 교육, 취업 등 다양한 이유로 구민들이 달서구를 떠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재형 예비후보는 전문분야를 살려 소방, 산업 안전을 공고히 하고 깨끗한 도시 달서구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또 민원인이 구청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이 현장으로 가는 민원처리로 구민 만족도를 높이고, 꼭 필요한 사람에게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선별적 복지시스템도 가다듬을 생각이다.

도영환 예비후보는‘결혼맞선정보은행’시스템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이것이 실현된다면 전국최초”라며 “비싼 중개 수수료 없이 믿을 수 있는 결혼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피력했다. 결혼이 성사되면 구청에서 저비용 결혼식을 지원하겠다고 것도 덧붙였다. 또 지역정책을 보다 전문적으로 검토하고 구체적 실행계획을 만들기 위해 ‘신 달서비전정책자문단’도 발족했다.

도이환 예비후보는 ‘중단없는 달서발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노인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임을 내세우고 있다. 노인 건강, 취미, 일자리 문제 해결 등에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청년 실업 해소에도 힘을 싣겠다는 의지다.

이관석 예비후보는 문화예술도시 달서구의 신 르네상스를 표방한다. 야외음악당, 웃는 얼굴아트세터 등 문화기반 시설이 충분한 만큼 소프트웨어인 문화공연을 다양하게 유치하여 달서구의 품격을 높일 계획이다.

이태훈 예비후보는 3년6개월 간 달서구 부구청장을 수행한 ‘행정전문가’면모를 앞세운다. 각계각층의 교육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달서교육발전대책위원회(위원장 변학수 경북대 사범대학 교수)’를 발족했다고 12일 밝혔다. 자녀교육을 위해 수성구 등으로 터전을 옮기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김원구 의원은 첫째도 둘째도 ‘경제’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그는 달서구가 안고 있는 경제 문제를 속 시원하게 풀겠다고 말한다. 특히 청년문제를 최우선으로 삼아 ‘청년국’을 신설하고 ‘제2창조경제센터’를 달서구에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박상태 의원은 교육문제와 함께 ‘정이 넘치는 달서구’를 강조한다. 50년 달서구 토박이인 그는 안전하고 따뜻한 도시 분위기를 형성해 아파트촌에 공동체 의식을 불어 넣겠다고 강조했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시의원 2명의 후보단일화 여부도 관심거리다. 경선 전에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재관 시의원까지 출마설이 도는 상황에서 시의원 3명이 끝까지 경합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보궐선거의 경우 시의원 등 공직자는 선거일 기준 30일 전까지 사퇴하면 된다.

하지만 예비후보들 사이에선 자신들의 공약을 제대로 유권자들에게 전달할 방법이 없다고 불만이다. 총선에 묻혀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후보들은 한 줄짜리 스펙으로 평가 받기에는 아쉬움이 크다며 언론과 구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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