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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험지’는 구로갑이나 중랑갑?

입력
2016.01.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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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가 주말 회동서 제안”

與 탈환 가능성 있는 2곳 놓고 고심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심경을 말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안대희 전 대법관이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심경을 말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험지 출마 후보자인 안대희 전 대법관이 서울 구로와 중랑 지역구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법관 측은 12일 “지난 주말 김무성 대표와 회동에서 (김 대표가)서울 구로와 중랑갑 출마를 제안했다”며 “(출마 의사를 밝힌)부산 해운대 출마가 어려워지면 그 동안 거론된 부산 사하갑이나 사상보다는 서울 지역에 출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하갑은 현역인 같은 당 문대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사상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다.

서울의 구로는 더민주의 이인영, 박영선 의원, 중랑갑도 더민주의 서영교 의원 지역구다. 당초 안 전 대법관이 출마할 험지로 거론된 종로(정세균)나 광진갑(김한길)에 비해 상대 후보의 중량감은 떨어지나 야당 강세 지역인 만큼 험지 출마의 명분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구로갑과 중랑갑은 18대 때 여당 후보가 당선된 전례가 있다. 다만 안 전 대법관 측은 험지출마론 외에 다른 출마 명분을 찾는 데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법관이 해운대 출마 포기에 대비해 부산 사상과 사하, 북ㆍ강서에 이르는 야권 우세지역인 ‘낙동강벨트’보다 수도권 출마에 무게를 두는 것은 ‘부산에 새누리당 험지가 없다’는 세간의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얼미터와 머니투데이가 실시한 ‘20대 총선 부산 18개 선거구 지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낙동강벨트를 포함한 18개 전 지역에서 크게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대법관이 ‘부산의 험지’에서 살아오더라도 당선과 동시에 중량급 정치인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험지 출마 프리미엄’이 주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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