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08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31)의 후배 폭행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카누 종목에서도 국가대표 선수가 같은 대학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12일 대한카누연맹 등에 따르면 한국체대 4학년인 카누 국가대표 선수 A씨는 지난해 9월 학교 기숙사에서 만취한 상태로 같은 대학 1학년인 후배 선수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학생은 선배인 A씨가 ‘예의가 없다’는 이유 등을 들며 2시간 넘게 폭행했고, 평소에도 노래를 시킨 뒤 가사가 틀리면 비비탄 총을 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누 연맹은 “지난해 11월 보고를 받았지만 당사자간에 각서를 주고받는 등 합의가 된 줄 알았다”며 “문제 파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맹은 다만 가해학생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의 후배선수 폭행 사건이 터지면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던 카누계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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