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기내압력조절장치 이상으로 급하강 사고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12일 크랙(금)이 생겨 또 운항이 지연됐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7C1383편 조종석 왼쪽 유리창에서 미세한 크랙이 발견됐다.
조종석 유리는 5겹이고 중간에 접착제가 들어 있어 바로 깨질 우려는 없지만 금이 퍼지면 조종사 시야를 가릴 수 있어 교체해야 한다.
제주항공이 오후 10시쯤 띄우는 대체기는 13일 0시 50분쯤 승객을 태우고 오전 2시 50분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다. 당초 도착지인 김포공항은 심야 착륙이 어려워 인천공항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
제주항공은 금이 발생한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유리창을 교체하기로 했다. 8시간 늦게 귀국하게 된 승객 151명에게는 식사 쿠폰을 제공했고 규정에 따라 4만원씩 보상한다. 인천공항에는 서울 주요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전세버스 4∼5대도 준비한다.
앞서 지난 11일 에어부산 여객기도 출발 전 점검에서 조종석 유리창 아래 쪽에서 크랙이 발견돼 운항이 예정보다 24시간 지연됐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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