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부의 쇼핑센터 건물에 11일(현지시간) 자신들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이라고 밝힌 괴한들이 침입, 총기를 난사하고 폭탄을 실은 차량을 폭파시켜 최소 18명이 숨지는 등 이날 이라크 곳곳에서 테러가 잇달아 50여명이 사망했다. 최근 이라크 정부군이 대표적인 IS 점령지였던 북서부 안바르 주의 주도 라마디를 탈환한 데 따른 보복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개인화기와 로켓발사기 등으로 무장한 괴한 6명이 시아파 주민들의 밀집 거주지역인 바그다드 동부의 자흐라 쇼핑몰 입구에서 총을 쏘며 건물 안으로 진입한 후 차량에 싣고 들어온 폭탄을 휴대폰으로 원격 폭파시켰다. 이들의 공격 직후 이라크 군경이 현장을 장악, 테러범 2명을 사살하고 4명을 체포했지만 교전 과정에서 괴한들이 인질로 잡고 있던 시민과 경찰 등 18명이 죽고 50여명이 다쳤다.
이와 함께 이날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무크다디야의 한 카페에서 2건의 자살폭탄 테러 공격으로 24명이 숨졌으며, 이라크 북동부 바쿠바 지역 내 식당 인근에서도 차량에 실린 폭탄이 터져 최소 7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IS는 이날 발생한 테러 사건 모두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터넷을 통해 주장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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