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검사 시작 이래 청정지역 유지
전남과 인접한 전북의 한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전남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남지역은 구제역 검사를 시작한 1934년부터 지금까지 청정지역을 유지해왔다.
전남도는 12일 구제역이 의심된 전북 김제의 돼지를 정밀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긴급 방역체계를 정비했다.
도는 전북에서 생산된 모든 우제류(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군을 통칭) 가축 도내 반입을 제한하고 구제역 백신을 적기에 공급해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
또한 소독 등 농가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전북과 경계지역에 축산차량 거점소독시설 4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도축장, 가축시장, 사료공장, 분뇨처리장 등 축산 관련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근 전남지역 한우 고기를 홍콩에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 2000년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후 국가간 검역위생 협상을 통해 쇠고기가 수출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웃인 전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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