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걷힌 국세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조원 가량 늘어났다. 당초 정부 전망치를 훌쩍 뛰어 넘어 2011년부터 4년째 이어져 온 ‘세수 펑크’ 탈출이 확실시된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월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작년 1~11월 국세수입은 총 206조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89조4,000억원)보다 16조8,000억원 증가했다. 연간 목표 대비 실적 비율인 세수 진도율 역시 8.1%포인트 높아진 95.6%다. 현 추세라면 작년 국세수입은 220조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세입 경정을 거친 추가경정(추경) 예산(215조7,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추경 이전 본예산(221조1,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정부는 부동산과 증권 거래 증가, 담뱃값 인상, 홈플러스 매각 등 대형 인수·합병(M&A) 등을 세수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분석한다. 실제 양도소득세 등 소득세(56조5,000억원)가 전년 대비 7조4,000억원 늘었고, 법인세(43조7,000억원) 역시 3조3,000억원 증가했다. 담배에 붙는 개별소비세와 증권거래세가 포함된 기타 세수(26조원) 역시 4조3,000억원 늘었다.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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