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12일 2015년 4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2조7,509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1,621억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4분기 유류비는 6,357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2% 줄어든 것이라는 분석.
윤 연구원은 "다른 조건이 같다면 4분기에 최소한 유류비 절감액의 50%(1,439억) 이상의 영업이익이 늘어나야 한다. 이익이 그만큼 늘어나지 못한 것은 경쟁심화와 화물수요 부진, 유류비 헷지손실, 원-달러 환율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6시간 이내의 중-장거리 노선은 앞으로도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으며, 부진한 화물수요가 단기간에 늘어나기도 어려워 보인다는 진단.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경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심화된 부분을 반영하고 평균 운임 추정치를 낮춰 잡은 결과 추정 BPS와 ROE가 낮아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올시즌 대한항공의 예상이익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연말까지 유가가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는데 만일 현 수준의 유가가 계속된다면 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 평균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하락할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1700억 가량 증가하며 올해 첫째 주 항공유가는 배럴당 43달러로 2015년 평균보다 배럴당 22달러 낮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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