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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 "유아인은 나를 당혹스럽게 해"

입력
2016.01.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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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좋아해줘' 제작발표회에서 이미연의 손등에 키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아인이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좋아해줘' 제작발표회에서 이미연의 손등에 키스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배우들이 뭉쳤다. 영화 ‘좋아해줘’(2월18일 개봉)의 배우 면면은 ‘어벤져스’ 군단이 부럽지 않다. 이미연 유아인 최지우 김주혁 강하늘 이솜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한 극장에서 열린 ‘좋아해줘’ 제작발표회에는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6명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좋아해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엮이게 되는 커플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코미디다. 악명 높은 스타 드라마작가 조경아(이미연)와 세상 다 가진 안하무인 한류스타 노진우(유아인), 속고 당하기만 하는 꺼벙한 노처녀 스튜어디스 함주란(최지우)과 남 일에 참견 잘하는 노총각 정성찬(김주혁), 연애 초보 이수호(강하늘)와 연애고수로 밀당의 달인 장나연(이솜) 세 커플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미연에게 ‘좋아해줘’는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이미연은 “까칠한 작가 역인데 실제로 나 역시 일할 때는 까칠하기 때문에 (맡은 역할과의)일치율이 꽤 높다”고 말했다. 영화 ‘베테랑’과 ‘사도’에 이어 바로 새 작품을 내놓는 유아인도 “극중에서 역할은 귀여운 한류스타이면서 ‘연예인 병’에 걸린, 허당 배우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미연은 최근 ‘대세’로 인정받는 유아인과의 호흡에 대해 “굉장히 새로웠다”고 평했다. “(유)아인이는 굉장히 개성이 강한 친구예요. 연기도 집중력을 가지고 하는 친구라서 심지어 밀리는 느낌까지 받았어요. 굉장히 부담스러우면서도 새로워 ‘이건 뭐지’했죠.”

영화 ‘여배우들’(2009) 이후 7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최지우는 “파트너가 김주혁이라는 말에 걱정을 하나도 안 했다”며 “김주혁과는 사석에서도 본 적 없었지만 첫 촬영부터 어색함 없이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김주혁은 “내가 이런 배우(최지우)와 언제 연기를 해보겠나”면서도 “최지우는 약간은 허당기와 백치미가 있는데 그래서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다음은 참석자들 일문일답.

-조 작가와 한류스타의 조합은 어땠나.

유아인=“극중 역할이 실제 모습과 비슷했다. 혼자 들이대고 상대방에게 꿀밤도 맞고. 실제로 굉장히 동경하고 좋아하는 선배인 이미연 선배님과 연기해서 좋았다. 항상 이상형이라고 했던 선배다.”

이미연=“굉장히 새로웠다. (유)아인이는 굉장히 개성이 강한 친구다. 연기도 집중력을 가지고 하는 친구라 심지어 밀리는 느낌까지 받았다. 굉장히 부러우면서도 새로워 ‘이건 뭐지?’ 했다.”

-노처녀와 노총각 커플 호흡은 어떠했나.

최지우=“파트너가 김주혁이라는 말에 사실 걱정은 하나도 안 했다. 정말 첫 촬영부터 어색함 없이 편했다. 김주혁은 무척 배려심 있고 자상하며 따뜻하다. 정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건 오빠 덕분이다.”

김주혁=“내가 이런 배우와 언제 연기를 해보겠나. 이번 영화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막 했다. 그만큼 편하게 연기했다는 것이다. 최지우는 약간 허당기에 백치미 있는 모습이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예쁘다.”

-연애 초보와 연애 고수의 만남은 어땠는가.

강하늘=“이솜은 동갑내기 친구다.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인 작품들이 많아서 조금 무서움이 있었다. 궁금하니까 이솜을 인터넷으로 검색했는데 모델 출신이라 그런지 시크한 눈빛 사진이 많아서 무서운 거 아닌가 했다. 그런데 첫 미팅부터 털털하고 소박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사랑스럽다.”

이솜=“나 역시 강하늘을 검색해봤다. 강하늘은 첫 만남이 어색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동갑내기 친구여서 나는 더 어색했다. 친해지려고 더 노력했다. 친해지니까 너무 편하더라. 현장에서도 밝은 친구라 배울 것도 많았다.”

-SNS로 고백을 받거나 해본 적이 있나.

유아인=“‘친구신청’도 못 보내고 (남의 SNS를) 염탐만 한다.”

최지우=“(SNS로 누군가 고백한다면) 잽싸게 받겠다. 잽싸게 승낙하겠다.”

김주혁=“나는 SNS에 사진을 올리거나 하지 않는다. 그저 남들의 SNS를 염탐만 한다.”

강하늘=“내 성향과 성격상 고백이나 중요한 이야기는 무조건 만나서 얼굴 보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SNS로 고백 받아본 적도 없고 한 적도 없다.”

이솜=“경험이 아직 없다. 정말 호감 있으면 어떻게든 만나서 내 의사를 얘기할 듯하다. SNS로 대시가 들어오면 답장을 할 것도 같다.”

이미연=“일단 SNS부터 만들겠다.”

영화 '좋아해줘'의 이미연(왼쪽)과 유아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좋아해줘'의 이미연(왼쪽)과 유아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주혁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이후 스크린 복귀작이다.

김주혁=“‘1박2일’ 친구들이 그립다. 금요일과 토요일에 녹화했는데 금요일만 되면 생각난다. 금요일 밤 12만 되면 ‘하차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 때쯤이면 야외취침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모바일메신저에 단체 채팅방이 있다. 그곳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왠지 소외된 것 같기도 해서 일부러 단체 채팅방에서 나왔다. 씁쓸하더라.”

-이미연과 최지우는 원 톱 영화도 아닌 데 같이 출연한 이유는.

이미연=“작품 선택에 많은 이유가 있지만 나는 배우 간의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이 가리는 편이다. 이번 영화는 유아인이 먼저 캐스팅이 되어 있었는데 굉장히 궁금하기도 했다. ‘케미’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저를 항상 당황스럽게 만든다. 이렇게 오래된 배우를 이렇게 당황시키는 배우는 많지 않은데 말이다. 새로운 기분이었다. 극중 조 작가와 진우가 쿨하게 사랑을 나누는 게 좋았다.”

최지우=“나는 영화가를 굉장히 오랜 만에 했다. 벌써 ‘여배우들’ 출연이 7년 전이니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좀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뭔가 편하게 내려놓고 약간 저의 실제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파트너와의 호흡도 좋을 것 같았고 상대 커플들과의 호흡도 흥미롭게 보였다.”

-유아인은 JTBC ‘밀회’의 김희애에 이어 이미연까지 연상 여배우와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유아인=“‘밀회’에선 치명적인 사랑이지만 불륜이었다. 둘 사이에 어려운 상황들이 너무 많아서 예쁘고도 알콩달콩한 사랑이 없었다. 이미연 선배와 연기할 때는 철부지 어린애 같은 내용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이미연 선배에게)까불고 치대게 되는 것도 있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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