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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마사지 마케팅’ 新 전성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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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마사지 마케팅’ 新 전성시대 연다

입력
2016.01.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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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벤치마킹 후 사업 구체화

휴식과 안마의자 판매 결합

PB제품 인기 끌며 큰 폭 신장세

기존 전자제품에 생활필수품 등

취급 품목 넓히며 3년 연속 흑자

올해 6000억 매출 달성 기대감

11일 서울 전자랜드 용산점을 찾은 한 남성이 매장에 놓인 안마의자를 작동해 보고 있다. 전자랜드 제공
11일 서울 전자랜드 용산점을 찾은 한 남성이 매장에 놓인 안마의자를 작동해 보고 있다. 전자랜드 제공

국내 대표적인 전자제품 양판점 전자랜드가 마사지 사업을 새로 시작하며 일대 변신을 시도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최근 신성장 분야로 마사지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전자랜드의 마사지 사업은 사람들의 피로를 풀어 주는 두피 마사지를 유료로 제공하고 식사와 음료를 곁들이는 일종의 복합 휴게 공간 개념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마사지 사업을 위해 기존 매장의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과 별도 장소를 따로 구해서 사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의 이 같은 신사업은 건전 마사지 사업의 잠재성을 높게 본 홍봉철(61) 회장이 전격 결정하면서 추진됐다. 특히 홍 회장은 일본 출장을 다녀온 뒤 마사지 사업을 구체화 시켰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에 잠깐 들려 마사지를 받으며 피로를 푸는 시설들이 성업 중이다.

여기에 홍 회장은 지난해 전자랜드에서 자체 브랜드(PB)로 내놓은 안마의자를 비치해 놓고 이용자들이 체험한 뒤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휴게 공간과 안마의자 판매를 결합한 특이한 서비스”라며 “유통업계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전자랜드에서 내놓은 PB 제품들 가운데 안마의자는 제품당 가격이 90만~300만원으로 동종업계의 경쟁사 제품보다 30~40% 저렴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안마의자 매출은 1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어나며 가장 많이 성장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2007년 200억원에서 지난해 3,500억원으로 급증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그만큼 성장성이 높은 사업으로 부상했다.

안정궤도에 접어든 경영실적도 전자랜드의 신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증권업계에따르면 전자랜드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매출 5,600억원, 영업이익 54억5,000만원)과 유사한 매출 5,6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대로 전망된다. 전자랜드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적자가 이어졌지만 기존 전자제품에 더해 생활필수품과 잡화 등으로 취급 품목을 넓히면서 2013년부터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자랜드는 이에 힘입어 전국 매장을 100개에서 올해 120개로 늘릴 계획이다. 홍 회장은 지난 4일 사내 임직원들에게 전한 신년사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올해는 매장 상품을 다양화하고 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증대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신규 아이템을 계속 개발해 각 지점에 접목시키겠다”고 전했다.

그만큼 전자랜드는 올해가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올해 세운 6,000억원 매출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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