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교사를 때린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던 경기 이천의 고등학교 학생 가운데 2명이 구속됐다.
이천경찰서는 11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17)군 등 2명을 구속했다. A군 등은 지난달 23일 수업시간 중 기간제 교사를 빗자루로 때리고 욕설을 한 혐의다.
경찰은 A군 등 5명을 입건해 조사하다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지난 7일 범행을 주도한 A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들과 별도로 당시 장면을 촬영해 영상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B(17)군도 수사하고 있다.
또 폭행에 가담한 학생 가운데 1명의 트위터에 교사를 모욕하는 글이 오른 데 대해서도 IP 추적에 나서는 등 게시자를 파악하고 있다. 해당 학생의 휴대전화 등에선 글이 게시된 시기 트위터 접속 기록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교사는 학생들의 처벌을 원치 않아 여전히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피해자 진술 없이 사건을 송치할 지 여부를 검찰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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