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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베스트 신상품 대상] 태광엔지니어링 "차선 도색 분야 세계적 기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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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베스트 신상품 대상] 태광엔지니어링 "차선 도색 분야 세계적 기업 목표"

입력
2016.01.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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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광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세계 유일의 스프레이 노즐형 장비 '라인 스프레더'. 태광엔지니어링 제공

국내 도로의 차선 품질은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장비가 30~40년 전에 수입한 구형 모델인 것이 큰 이유다. 일부 업계가 기술 개선을 시도한 적도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도전을 포기했었다.

2015 대한민국 베스트 신상품 대상을 수상한 태광엔지니어링은 새로운 차선도색 장비인 라인스프레더 개발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회사다. 세계 최초로 '스프레이 분사형'을 이용했다. 현재 국내 차선도색 업계는 이 장비 덕분에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 후배를 위한 선배의 무모한 도전

이 대표는 도로 차선시공 분야에서 30년에 달하는 시간을 일해온 베테랑이다. 전문 자격은 물론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었던 덕분에 업계에서는 자타공인의 전문가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생활에는 문제가 없을 만큼의 수입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태광엔지니어링을 설립한 것은 후배들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어느날 문득 자신이 겪어왔던 업계의 상황이 옳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나서다. 옳지 않은 일을 해야만 하는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이 대표는 즉시 사재를 털어 태광엔지니어링을 설립했고 바로 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차선 도색을 할 때 일정한 넓이로 연속 도장이 가능하고, 도막면이 깨끗하게 잘리며, 도료의 흘림현상이 없는 제품을 목표로 했다. 이를 모두 충족한 장비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독일의 몇 개 기업 뿐으로, 이미 많은 기업들이 포기했을 만큼 무모한 도전이었다.

완성된 태광엔지니어링의 라인스프레더는 출시 직후 현장에 투입됐을 뿐 아니라 세계의 이목을 끌만큼 우수했다. 필요한 성능은 전부 갖췄을 뿐 아니라 안정성도 높고 사용방법도 편리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앞다퉈 태광의 라인스프레더를 구매하기 시작했고 제품에 대한 소문은 순식간에 세계로 뻗어나갔다.

▲ 이종오 태광엔지니어링 대표. 태광엔지니어링 제공

■ 세계 유일의 라인 스프레더

태광의 라인스프레더는 세계 유일의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스프레이로 뿌려서 차선을 그리는 방식의 '스프레이 노즐형'이다. 이런 장비를 만들기 위해 이 대표는 오랜 기간의 노하우를 녹여내고 정밀한 공정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는 등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태광의 라인스프레더는 빠르고 간편하게 차선도색을 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사용법이 간단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등 간단한 수리도 쉽다.

특히 엔진으로 구동된다는 점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종전의 장비들은 사실상 인부들의 힘으로 움직여야 했다. 하지만 태광의 라인스프레더는 이동을 비롯한 다양한 부분에서 엔진의 힘을 사용해 인력을 보호하고 생산성도 획기적으로 높였다.

세계 수준의 장비들이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성능도 갖췄다. 차선 도장의 폭을 15cm, 45cm 등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고, 도색면의 시작과 끝에 흔히 생기는 도료흘림 현상이 없으며 잘릴 때 오차도 거의 없어서 도로를 청결하게 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 세계 진출 "시간문제다"

태광의 라인스프레더의 주요 수요는 현재 대부분이 국내에 한정돼 있다. 아직 역사도 짧고 장비를 알리는 데에 힘을 쏟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소형장비 위주로 제작하고 있다는 것도 아직 해외 진출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가장 큰 원인은 자금력이다. 이 대표의 사재만으로 3년여를 버티다 보니 자금부족을 비롯해 여러 고충이 많았다. 마케팅과 상품 영역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다만 이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한다. 지금도 외국기업으로부터 기술제휴와 판매에 대한 문의 등이 많이 오고 있을 뿐 아니라 조만간 대형 장비 개발 여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

이 대표는 "우리의 라인스프레더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이기 때문에 수출하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대형장비를 개발하는 등 추가적인 노력으로 세계 차선도색 분야에서 인정받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태광은 항상 장인정신을 갖고 업계 후배들의 작업 환경 발전을 위해, 세계에서 기술로 인정받기 위해 늘 노력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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