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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내 곁에’ 김현식 아들, 추모콘서트 사기 혐의 불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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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내 곁에’ 김현식 아들, 추모콘서트 사기 혐의 불구속 기소

입력
2016.01.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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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김현식 미발표곡 앨범.
그림 1김현식 미발표곡 앨범.

가수 고(故) 김현식의 아들이 추모콘서트 투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지인들로부터 5,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김모(3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4년 4월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지인에게 “김현식 추모콘서트에 투자하면 40%의 수익금을 포함하여 7월까지 모두 변제하겠다”는 취지로 거짓말을 하고 3,000만원을 빌린 혐의다. 김씨는 다른 지인으로부터도 같은 취지의 투자 제안을 해 2,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별다른 재산이나 소득 없이 빚만 수천만원에 달했고 수익 발생 여부가 불확실한 추모콘서트 진행 자금 역시 전액 빌려야만 하는 처지여서 변제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7월 열린 추모콘서트에 관람객은 200여명으로 손익분기점인 1,500명에는 한참 못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1집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데뷔한 김현식은 ‘내 사랑 내 곁에’‘비 오는 날의 수채화’ 등 히트곡을 남겼으나 1990년 간경화로 만 32세에 요절했다. 아들 김씨 역시 가수로 활동 중이다.

조원일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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