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오승환의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입단이 가시화되고 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은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빠르면 오는 12일 계약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할 경우 셋업맨으로 뛸 것이라는 구체적인 보직 예상까지 내놓고 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에서 '도박 파문'으로 입지가 줄어든 오승환에게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국내 최고 마무리로 평가받았던 오승환은 지난 2013시즌 후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 입단했다. 이후 2시즌 동안 한신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며 일본 야구에서도 '끝판왕'의 면모를 발휘했고, 지난 시즌 뒤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해외 원정 도박 파문에 휩쓸리면서 오승환의 입지도 흔들렸다. 지난해 말에는 검찰로부터 벌금 700만원에 약식 기소 명령을 받았다.
지난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규약 제 151조 3항에 의거 두 선수에게 KBO리그 복귀 후 총 경기수 50%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사건 당시 오승환이 KBO리그 소속이 아니었지만 향후 국내 복귀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복귀를 전재로 징계를 내렸다.
오승환을 향한 국내 여론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서는 모습으로 오승환이 다시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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