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4월 예정된 20대 총선을 앞두고 조직폭력배 척결에 시동을 걸었다. 과거처럼 조직폭력배들이 총선에 직접 개입하는 경우는 줄어 들었으나 아직도 상대후보자 비방과 협박 등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청은 20대 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선거개입 폭력배에 대한 범죄분위기 사전 제압 차원에서 본격적인 첩보 수집 강화 지시를 전국 경찰관서에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후보자 청부에 의한 상대후보자 비방과 폭력, 협박 등의 선거방해 행위는 물론 후보자의 약점을 이용한 갈취 등 불법선거개입 행위에 대한 첩보를 집중 수집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조직폭력배들의 선거개입 관련 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지만, 선거를 앞두고 선제적 단속이 필요하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맞물려 특별방범활동기간 종료 후인 다음달 15일부터 100일간 조직폭력 전담수사팀 등을 정비해 특별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를 위한 점검과 전략 수립을 위해 2월 중 경찰청장 주재 하에 전국 지방청 2부장(수사부장)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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