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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샌더스 초기경합지 지지율 '엎치락 뒤치락'

입력
2016.01.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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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2010-12-05(한국일보)
힐러리 클린턴/2010-12-05(한국일보)

미국 대통령선거의 초기 경합지인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지율 경쟁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양상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지지자들 중 클린턴 전 장관을 선호한다는 사람의 비율이 48%, 샌더스 의원을 선호한다는 비율은 45%였다.

반면 뉴햄프셔 주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50%, 클린턴 전 장관이 46%였다.

다음 달 1일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리는 아이오와 주와 다음 달 9일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뉴햄프셔 주는 대선 경선 초기의 표심의 향방을 알려준다고 여겨져 왔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의 오차범위가 각각 ±4.8%였음을 고려하면, 그동안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주자였던 클린턴 전 장관이 이들 지역에서는 샌더스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클린턴 전 장관이 공화당 대선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의 가상 대결에서 43%대 47%(아이오와), 44%대 48%(뉴햄프셔)로 뒤졌지만, 샌더스 의원은 크루즈 의원을 47%대 42%(아이오와), 55%대 36%(뉴햄프셔)로 앞선 것으로 나타난 점도 민주당의 양대 주자간 경쟁이 치열해졌음을 보이는 대목이다.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와의 가상대결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48%대 40%(아이오와), 45%대 44%(뉴햄프셔)로 앞섰지만, 샌더스 의원은 51%대 38%(아이오와), 56%대 37%(뉴햄프셔)로 더 큰 격차를 보였다.

공화당 주자들간의 경쟁을 볼 때도 아이오와 주에서는 크루즈 의원이 28%의 지지율로 24%에 그친 트럼프를 앞섰지만, 뉴햄프셔 주에서는 트럼프가 30%를 기록하며 14%에 그친 크루즈 의원을 멀찌감치 앞섰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일부터 7일 사이에 실시됐다. 아이오와 주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422명과 공화당 지지자 456명이, 뉴햄프셔 주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425명과 공화당 지지자 569명이 설문에 응했다.

이처럼 민주당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독주' 구도가 점점 약해지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 중 누구를 지지해야 할 지 판단을 미루는 모양새다.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NBC의 시사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정확히 과거에 그랬던 것과 같이, 후보가 정해지면 그 다음에 대통령이 나서게 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맥도너 비서실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샌더스 상원의원을 상원의 다른 의원들과 함께 비공개로 면담한 적이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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