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전국 최초 ‘부르는 버스’확대 운영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확대… 남원ㆍ완주 올 3월 운행
“택시가 아니라 버스도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전북도가 10일 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지를 대상으로 부르면 달려가는‘수요응답형 대중교통(버스 DRT)’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전국 최초로 산골마을 주민을 위해 완주군 동상면 일부와 정읍시 산내면 운항을 시작, 큰 인기를 끌었다.
‘콜버스’인 수요응답형 버스는 노선 및 사업구역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여객의 수요에 따라 운행구간을 정해 승객을 운송한다. 노선이나 시간표 없이 운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도는 오는 3월부터 남원시 대강면과 완주군 동상면 일대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들 지역은 버스 회사들이 수익성이 나지 않아 운행을 포기하거나 벽지노선 재정부담이 큰 지역들이다. 콜 예약제로 운행되는 12인승 승합차 요금은 1인당 500원이다.
남원시의 가장 외곽에 위치한 대강면은 면적이 44㎢로 넓지만 인구는 1,800여명으로 평균 승차 인원이 대당 3.5명에 불과하다. 또 1,150명이 사는 완주군 동상면(면적 160㎢)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평균 승차 인원이 2명 미만으로 버스 벽지노선 재정부담이 큰 곳이다.
전북도 이태수 대중교통정책팀장은“기존 버스를 소형승합차로 대체해 도로 폭이 좁아 버스가 드나들 수 없는 마을까지 교통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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