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차범근축구상 대상 수상자로 신정초등학교의 서재민(13)이 선정됐다.
차범근축구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장원직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는 “대상 수상자 서재민 등 우수상, 장려상 등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심사에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유소년축구연맹ㆍ한국여자축구연맹에서 추천을 받은 30명의 선수가 후보로 올라왔다. 차범근(63) 전 감독을 포함한 9명의 심사위원들이 각 후보의 지난 한 해 팀 공헌도와 포지션별 능력을 바탕으로 서재민을 대상으로 뽑았다.
서재민은 지난해 대교눈높이 초등리그 왕중왕전에서 최다 득점상을 받은 골잡이로, 170㎝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유연성과 돌파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남 진해 출신인 서재민은 초등학교 2학년때 서울로 축구 유학을 온 뒤, 지난해 신정초의 대교눈높이 서울남부리그 우승, 초등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이끌었다. 초등생으로는 유일하게 2012년부터 4년 연속 대교 눈높이 초등 리그 왕중왕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유벤투스에서 뛰는 폴 포그바(23ㆍ프랑스)가 우상이라고 밝힌 서재민은 “더 열심히 운동해서, 몇 년 뒤 반드시 국가 대표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수상 수상자로는 김종원(포항제철초), 최환(진건초)이 뽑혔고, 장려상은 홍지우(강구초), 김효기(대동초), 전유미(가림초)에게 돌아갔다. 지도상은 1987년부터 28년간 동해 묵호초 축구부를 이끌어 온?김대호 묵호초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은 내달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리며, 서재민에게는 장학금 2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소년한국일보, 일간스포츠가 함께 제정한 차범근축구상은 1988년부터 초등 축구 꿈나무를 발굴, 시상해오고 있다. 그동안 이동국(4회 장려상), 박지성(5회 장려상), 기성용(13회 대상), 백승호(22회 대상), 이승우(23회 우수상) 등 숱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하면서 축구 유망주들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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