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을 쫓아내도 슈퍼마켓으로 돌아오는 고양이가 있다. 더 강하게 더 화난 상태로 더 솜사탕처럼 변해서 말이다.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지난 해부터 영국 런던 브로클리의 슈퍼마켓 세인스버리에는 매장 관리자들이 몇 번을 쫓아냈음에도 식료품 선반에 계속 나타나는 고양이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의기양양한 고양이가 매장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해 11월. 관리자들이 이 고양이를 몇 번을 쫓아 냈지만 어느 샌가 이 고양이는 다시 들어와 있었다. 세인스버리의 대변인은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에 “옆집에 사는 고양이인데 매일 이 슈퍼마켓에 와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의 이상한 집착(?) 덕분에 고양이는 온라인 셀러브리티가 됐고, 런던에서 출간되는 생활문화잡지 타임아웃의 ‘이 주의 동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장 직원들은 난처하게 됐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 ‘허가되지 않은’ 매장 고양이를 친근하게 여기고 있다. 고객들은 “모든 사람들이 고양이에게 장난을 치기 위해 멈춘다” “고양이가 따뜻한 팬 아래 매트 위에 앉아 있었다”는 등의 글과 함께 고양이의 사진을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