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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주말 광주 방문 ‘당내 반발’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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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주말 광주 방문 ‘당내 반발’로 무산

입력
2016.01.0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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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심장부 방문 망설이는 제1야당 대표…'격세지감'

11일 광주·순천 방문하는 安 행보와 대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8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등 돌린 호남 민심을 달래려 광주 방문을 추진했지만 당내 반대여론 등에 무산됐다.

지난 대선 때 광주에서 92%의 지지를 받은 제1야당 대표가 지역 방문조차 망설이는 현실에 격세지감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오는 11일 광주·전남 지지층 다지기에 나선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문 대표는 이날부터 1박 2일간 광주 방문을 검토했다가 뜻을 접었다.

애초 광주 방문 검토는 당에 대한 호남 지지율이 추락한 상황에서 호남 인재영입 발표로 추세전환을 꾀하고 10일 예정된 안철수 의원 측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에 '맞불'을 놓을 심산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당 안팎의 만류 의견 등으로 방문은 무산됐다.

광주 현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주류인 강기정 의원은 "선대위 구성이 제일 중요한 시점이고, 국민과의 약속인데 그것(선대위 구성) 없이 방문하느니 광주에 오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당내에서는 거취 표명 등 확실한 '카드' 없이 광주를 방문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기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출판기념회를 연 출마예정자 측에서는 문 대표의 참석 의사를 사전에 듣고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서구갑에 출마 예정인 송갑석 사단법인 광주학교 교장은 "주변에서는 문 대표의 참석을 만류하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선거 판세의 유불리를 떠나 당 대표가 오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결국 (광주 방문 무산으로)불참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서구갑은 더민주 광주시당 위원장인 박혜자 의원의 지역구여서 당 소속 현역 의원의 잠재적 경쟁자를 위한 당 대표의 출판기념회 참석 통보는 논란의 소지도 남겼다.

신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8일 오후 2012년 대선 후보시절 동거동락 했던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 마포의 한 중국음식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8일 오후 2012년 대선 후보시절 동거동락 했던 인사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 마포의 한 중국음식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안철수 의원은 11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시민과 좌담회를 한 뒤 전남 순천에서 강연으로 지지층 다지기에 나선다.

12일에는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에게 새해 인사를 할 예정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DJ와 노무현으로 상징되는 야권 지역을 찾는 것은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를 아우르는 신당의 개방성을 표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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